양치질을 할 때 사용하는 치약에는 보통 ‘불소’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불소는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고 충치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치약이나 구강청결제 등 여러 구강관리 제품에 포함돼 있는 성분이다. 이러한 효과 때문에 치과에서도 불소를 도포해 치아를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불소에 대한 궁금증을 하이닥 전문의에게 물었다.
q. 불소 농도는 높을수록 좋은 건가요?고농도의 불소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자칫 치아가 갈색으로 변하는 ‘불소증’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심한 경우 치아의 가장 바깥층이 손상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반적인 치약에 포함되어 있는 불소는 저농도로, 치아 손상을 우려해야 할 수준으로 고농도의 불소가 들어 있지 않으며 치아를 강화하는 효과 등 좋은 점이 훨씬 많습니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오태석 원장(에이스치과의원)
q. 치아에 불소를 도포하면 어떤 효과가 있나요?불소 도포를 통해 불소 성분이 치아의 법랑질 안으로 들어가면 치아의 내부 결정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충치가 만들어내는 산성 성분에 대한 내성이 생겨 충치를 더욱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불소 자체의 항균작용도 치아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안지웅 원장 (서울메종치과의원)
q. 불소도포 치료 후 주의사항이 있나요?불소 도포 후 4시간 정도가 지나면 치약 없이 일회용 칫솔로만 양치를 해서 불소 성분을 닦아내면 됩니다. 이후 식사를 할 때는 너무 뜨거운 국물이나 탄산음료, 커피는 피하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가볍게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 음식 섭취 중 불소 성분을 먹었다고 하더라도 인체에 크게 해롭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불소 도포 다음 날부터는 양치질을 할 때 치약을 사용해도 됩니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정재욱 원장 (강남새로치과의원)
q. 치약에 불소 성분이 있는데도 충치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뭔가요?충치를 예방하는 것과 치료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불소는 치아의 겉 부분인 법랑질을 강하게 만들어서 세균의 활동을 억제하고, 치아를 보호하고 예방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렇게 불소를 사용해서 균을 막아준다고 하더라도 이미 생긴 충치는 안쪽으로 계속해서 퍼져나가기 때문에 깊어진 충치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긴 어렵습니다. 한 번 생긴 충치는 불소뿐만 아니라 어떤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사용하더라도 충치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치과 치료를 통해서 해당 부위를 삭제하고 충전물로 채우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이상준 원장 (화이트드림치과의원)
q. 불소치약으로 양치하고 입안을 헹구면 좋은 성분이 다 사라지나요?불소치약에는 불소뿐만 아니라 계면활성제와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치질 후에는 치약이 입안에 남아있지 않도록 충분히 헹궈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면활성제가 입안에 남아 있으면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심한 구취가 발생하고, 입안에 계속해서 찝찝한 느낌이 들 수 있는 만큼 양치 후에는 가급적 여러 번 물로 헹궈내는 것이 좋습니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박제현 원장 (화이트드림치과의원)
q. 무불소치약이나 저불소치약을 써도 충치 예방이 되나요?양치질을 하고 뱉어내기 어려운 영유아기에는 불소 대신 자일리톨 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불소가 없는 무불소치약이나 불소 함량이 500ppm 내외인 저불소치약은 충치 예방 효과가 불소치약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양치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박제현 원장 (화이트드림치과의원)
q. 어린이는 언제부터 성인용 불소치약을 사용해도 될까요?아이들이 어느 정도 양치질에 익숙해져 치약을 삼키지 않고 양칫물을 잘 뱉어낸다면 불소가 들어 있는 성인용 치약을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맛이 강한 성인용 불소치약으로 갑자기 바꾸면 아이가 치약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어린이용 치약 중에 불소가 들어 있는 것을 사용하면서 서서히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임현준 원장 (삼성바른치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오태석 원장(에이스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안지웅 원장(서울메종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정재욱 원장 (강남새로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상준 원장 (화이트드림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박제현 원장(화이트드림치과의원 치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임현준 원장 (삼성바른치과의원 치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