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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피부에 생긴 노란 물집, 전염성 강한 ‘이 질환’일 수도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는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고, 수영장 등 공동 이용시설 등에도 많이 방문하게 되는 만큼 피부질환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면역력이 낮은 아이들에게 피부질환이 더욱 쉽게 발생하는 편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농가진’이다. 농가진은 아이들에게 물집과 간지럼증 등의 불편한 증상을 가져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염력이 강해 가족과 주변의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농가진은 노란 고름집과 붉은 반점 등을 유발한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가려운 물집과 딱지 생겼다면 ‘농가진’ 의심…어린이 발병률 높아‘농가진’은 피부에 있는 작은 상처나 벌레 물림, 긁힌 자국 등으로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침투했을 때 발생하는 전염성 피부 질환이다.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발병할 수 있기는 하지만, 특히 어린이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환자 가운데 약 41% 정도가 10세 미만의 어린이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면역력이 낮은 데다 위생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낮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많이 한다는 특성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농가진은 감염된 사람과 직접 접촉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오염된 물건과 접촉하는 등의 간접 접촉으로도 전파가 가능하다. 아이들이 직접 살을 맞대지 않았더라도 놀이터나 수영장 등 같은 공간에서 함께 놀거나, 같은 수건을 사용하는 등의 상황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들은 활발한 신체 활동으로 인해 상처가 쉽게 생기고, 손톱을 물어뜯거나 상처 딱지를 긁어 떼내는 습관이 있는 경우도 많은 만큼 전염에 더욱 취약한 편이다.발병 초기에는 작은 붉은 반점이나 물집이 피부에 나타나며, 이것이 점점 고름이 가득 찬 물집으로 성장하면서 증상이 진행된다. 물집이 터지면 맑거나 노란색의 분비물이 나오며, 마르면서 황갈색의 딱지를 형성하게 된다. 이러한 물집과 딱지는 얼굴, 팔, 다리, 몸통 등 몸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으며, 가려움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이가 심하게 긁으면 다른 부위로 전염되면서 새로운 병변이 계속 생겨나기도 한다. 물집이나 피부 병변 외에 특별한 전신 증상을 가져오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생아가 감염되거나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림프선이 붓는 종창이나 봉와직염을 동반하기도 하며, △설사 △고열 △체온 저하 등을 겪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세균이 다른 곳으로 퍼지면서 폐렴이나 패혈증, 뇌수막염, 급성 신장염 등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드물게 있는 만큼 조기에 잘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농가진 치료에는 항생제 사용…위생수칙 지키고 긁지 않아야일반적으로 농가진은 별다른 치료 없이도 2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전염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 가급적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것이 권장된다. 농가진이 심하지 않은 편이라면 병원에서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아 치료할 수 있으며, 병변이 너무 많거나 자꾸 번져나가는 경우라면 경구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상처 부위는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야 하며,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라면 항히스타민제를 추가로 복용해 증상을 완화할 수도 있다. 항생제를 복용한 후 24시간 정도면 전염성은 대부분 사라지지만, 환자가 사용한 물건에는 세균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는 만큼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평소 아이와 보호자가 손을 자주 씻고, 개인이 사용한 물품을 타인과 가급적 공유하지 않는 것이 전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장난감이나 수건 등을 자주 세탁하고 소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병변 부위를 반복해서 긁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손에 묻은 세균이 자칫 다른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는 데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거나 상처가 심해져 오히려 피부를 더욱 상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의 손톱을 짧게 깎거나, 손싸개나 붕대를 이용해 손을 감싸 상처 부위에 손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