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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임신하면 행복이 두 배, 위험은?…건강하게 출산하려면 ‘이렇게’

쌍둥이, 삼둥이 등 여러 아이를 한 번에 출산하는 가정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청이 총 출생아 중 다태아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2012년 3.2%였던 다태아 비율은 2022년까지 5.8%로 증가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렇게 여러 아이를 한 번에 건강하게 출산하면 가족의 행복도 그만큼 늘어나지만, 임신 과정에서 산모의 건강상 부담은 훨씬 커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다태 임신은 산모나 태아에게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임산부로 분류되는 만큼, 임신과 출산 과정 전반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다태 임신 시 주의해야 할 임신 합병증은 무엇이 있는지, 건강하게 임신과 출산 과정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다태 임신은 산모의 신체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출처: 클립아트코리아난임 치료 등으로 다태 임신 증가…합병증 위험 높아 주의둘 이상의 태아를 한 번에 임신하는 다태 임신은 주로 △유전적 요인 △만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 △출산 경험이 많은 경우 △배란유도제나 시험관과 같은 난임 치료 등에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난임 치료를 받는 부부의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때 배란유도제를 투여해 여러 개의 난자가 한꺼번에 배란되어 다태 임신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여러 명의 태아를 한꺼번에 임신하는 경우, 한 명의 태아만을 임신한 단태 임신에 비해 산모의 신체적 변화가 크게 나타나는 편이다. 임신 초기에는 몸무게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거나 입덧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임신 주수에 비해 배가 더 크게 부풀어 보이기도 한다. 신체 내부에서의 변화도 크게 일어나는데, 영양 소모가 더욱 많은 만큼 혈색소 수치가 금세 낮아지고 빈혈을 겪는 등 영양 결핍에 의한 합병증을 앓기 쉬워진다. 임신성 당뇨나 임신중독증(임신성 고혈압) 등의 합병증을 앓을 위험도 높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포털에 따르면 다태 임신 산모의 약 10~15%에서 임신중독증이 발생하며, 단태 산모에 비해 2~3배 이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태아 간 성장 차이나 성장지연 △양수과다증 △조산 △산후 자궁 출혈 등의 위험도 높으며, 다태 임신 시에만 발생하는 쌍태아 간 수혈 증후군 등의 특이 합병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식습관, 운동 등으로 건강 관리…출산 대비도 미리 해야다태 임산부는 임신과 분만 과정에서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더욱 높은 만큼, 태아의 성장 상태와 산모의 건강을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등의 검사를 자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먹는 식사를 점검하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임산부가 스스로의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보통 한 명의 아이만 임신한 경우에는 일반인보다 300kcal 정도를 더 먹는 것이 좋지만 다태 임산부라면 600kcal 정도를 더 먹을 것이 권장된다. 특히 △단백질 △칼슘 △탄수화물 등을 충분히 먹으면서 영양을 골고루 섭취해야 정상 체중의 건강한 아이를 분만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태아의 신경관 구성을 돕는 엽산과 체내 혈액을 만드는 철분 등의 섭취량도 조절해야 하며, 탈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산모의 체중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영양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면 의사와의 상의를 거쳐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도 좋겠다. 산모와 태아에게 특별한 건강상 문제가 없다면 가벼운 걷기 등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다만 몸에 무리가 갈 정도로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하며, 임신 초기나 후기에는 지나치게 많이 움직이는 것은 좋지 않다. 만약 피로감이나 배 뭉침 등의 불편한 증상이 심하다면 즉시 휴식해야 하며, 증상이 가라앉지 않거나 출혈 등이 보인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 봐야 한다. 아울러 다태 임신을 한 경우에는 태아의 성장 상태나 위치에 따라 분만 시기와 방법이 달라질 수 있다. 빠르면 32주부터 분만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으며, 자연분만이 어려워 제왕절개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다. 따라서 28주~30주쯤부터는 특별히 조산기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미리 출산에 대비해 두고, 양수가 터지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